신용등급 AA급 우량채 인기…투심 개선에 릴레이 회사채 ‘언더 발행’

입력 2023-12-05 13:59   수정 2023-12-06 09:45

이 기사는 12월 05일 13:5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신용등급 AA급(AA-~AA+) 기업들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목표 금액을 훌쩍 넘는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회사채 투자심리 개선으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유동성 확보와 조달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A+’ 신용도를 확보한 SK는 지난 4일 열린 1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20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3년물 500억원 모집에 670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6000억원을 확보했다.

목표 금액에 8배에 달하는 주문을 받으면서 조달 금리도 낮췄다. SK의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년물은 ?9bp(bp=0.01%포인트), 5년물은 -10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웠다.

이번 회사채는 지난해부터 발행된 기업어음(CP) 차환에 투입된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SK가 지난해 12월에 발행한 1년물 CP 1200억원의 금리는 연 5.61%에 달한다. SK의 3년물 회사채 개별 민평금리가 연 4.127%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150bp 가량 조달 비용을 낮출 것으로 예측된다.

‘AA-’ 신용도가 매겨진 삼양홀딩스도 이 회사 개별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발행하는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이 회사 개별 민평금리보다 2년물은 2bp, 3년물은 3bp 낮은 연 4.298%, 연 4.252%에 각각 조달했다. 1000억원 회사채 모집에 5200억원이 몰리면서 19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한 덕분이다.

LG유플러스(AA)도 회사채 조달에 따른 이자 부담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등 시장이 안정된 시기에 조달 타이밍을 포착하면서 2?3?5년물 가운데 3?5년물은 ‘언더발행’을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AA급 회사채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회사채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우량채 위주의 매수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산건전성 약화 영향이 크지 않고 자본적정성이 우수한 시중은행채와 유동성이 양호하고 부채 부담이 크지 않은 상위 등급 회사채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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