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05일 15:1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골프 시뮬레이터 전문기업 크리에이츠가 본격적으로 NH스팩20호와 합병 절차에 착수한다. 공모액이 300억원을 넘는 대형 스팩 중 첫 합병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크리에이츠와 NH스팩20호의 합병 상장 예비 심사를 승인했다고 5일 밝혔다. 내년 1월 각사 주주총회를 거쳐 3월 코스닥 시장에서 주식 거래가 개시될 예정이다.
크리에이츠는 골프 스윙을 분석하는 시뮬레이터 전문기업이다. 초고속 이미지 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골프 론치 모니터와 관련 소프트웨어를 만든다. 시뮬레이터 브랜드 QED로 잘 알려진 곳이다.
미국 자회사인 유니코를 설립해 북미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했으며 올해 10월 일본 법인을 시작으로 동남아, 유럽, 중동 등으로 해외 진출을 꾀할 예정이다.
코로나 팬데믹을 전후로 골프 인구가 증가하면서 실적은 좋아졌다. 연도별로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192억원, 2021년 457억원, 2022년 671억원이다. 영업이익도 2020년 82억원에서 2021년 167억원, 2022년 169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이 회사는 이번 합병으로 NH스팩20호의 예치금 약 500억원을 확보한다. 이번 합병을 통해 확보하는 자금으로 기술 개발 및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 등에 사용하겠단 계획이다.
크리에이츠와 NH스팩20호의 합병비율은 1대 0.3444374다. 합병비율을 감안한 예상 기업가치는 약 4000억원이다.
NH20호스팩은 지난 2021년 10월 공모액 400억원 규모로 코스닥에 상장한 대형 스팩이다. NH투자증권이 같은 해 5월 유가증권시장에 공모액 960억원 규모의 NH19호스팩을 상장한 데 이어 내놓은 대형 스팩이다.
국내 증시에서 공모액이 300억원이 넘는 스팩 중 첫 합병 사례다. 하나금융25호스팩(공모액 400억원)과 피아이이(이차전지 검사 솔루션)가 지난 5월 먼저 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지만, 아직 심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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