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지부장 선거에서 강성 성향으로 꼽히는 문용문(사진)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는 10대 임원(지부장) 선거에서 문 후보가 1만8807표(53.2%)를 얻어, 1만6162표(45.72%)를 얻은 임부규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고 6일 밝혔다. 임기는 2년이다.
올해 선거에서는 강성 성향으로 꼽히는 4명의 후보가 나섰으며 지난달 30일 1차 투표를 벌였으나 과반 득표자가 없었고, 다득표자인 문 후보와 임 후보가 결선에 올라간 바 있다.
1986년 현대차에 입사한 문 당선인은 2012년부터 2년간 4대 노조지부장을 지냈다. 1991년 구속동지 구출투쟁과 이듬해 성과분배 투쟁, 이후 정리해고 투쟁 등으로 4차례 구속되기도 했다.
문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주 4일 근무제 △정년 연장 △상여금 900% 등 공약을 내걸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5년 연속 무분규를 이어가고 있지만 역대 최대 수출 성적 등으로 조합원들의 기대치가 높아진 상황에서 강성으로 분류되는 인물이 새 노조위원장에 선출돼 내년 교섭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기아노조)는 지난달 27일 하임봉, 김상구, 최종태 등 세 명 후보를 확정했다. 오는 8일 1차 투표가 진행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오는 15일 2차 투표가 실시될 예정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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