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기 모델인 EV9이 유럽 신차 인증기관으로부터 최고 등급을 받았다.
기아는 EV9이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New Car Assessment Programme)'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유로 NCAPS는 1997년부터 시작된 신차 평가 프로그램이다. 유럽에서 판매 중인 자동차에 대한 안전성 검증 테스트를 실시해 매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EV9은 △성인 탑승자 보호 △어린이 탑승자 보호 △안전 보조 시스템 △교통약자(보행자 및 자전거 탑승자) 안전성 등 항목의 종합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특히 차대차 충돌 및 측면 충돌에서 승객실을 보호하는 차체 설계가 최고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고로 에어백이 터지면 탑승자 인원수, 충돌 방향 등 정보를 긴급 구난 센터에 자동으로 알리는 '에어백 전개 자동 통보' 기술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충돌 시 자동으로 차량을 제동시켜 추가 사고를 방지하는 '다중 충돌 방지 제동 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 안전 보조 기능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EV9은 기아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두 번째 모델이다. 최초 적용된 EV6도 지난해 같은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기아 관계자는 "EV9은 세계 3대 자동차 상으로 꼽히는 북미·유럽·세계 올해의 차 후보에 오르며 많은 호평을 받아왔다"며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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