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 차도로 고꾸라진 보행자…그대로 버스 깔려 사망

입력 2023-12-08 18:49   수정 2023-12-08 18:50


길을 걷다 차도로 넘어진 40대 남성이 지나가던 시내버스에 깔려 숨졌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50대 버스기사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앞서 6일 오후 9시50분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포이사거리에서 남성 보행자 B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몸을 비틀거리다 도로 위로 쓰러진 B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채 운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강남소방서는 B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A씨가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으며 도주 우려도 없다고 판단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과속이나 신호위반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가 술에 취한 상태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등을 통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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