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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최근 한국 조선업 피크아웃 전망을 제기한 바 있다. 2021년 이후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조선사의 수주 물량이 감소할 것이란 논리다. 선사들이 중고선을 매입하는 가격을 나타내는 중고선가지수가 동반 상승하다가 최근 하락한 점도 우려를 낳고 있다. 해운업 불황이 장기화하며 선사들이 선박 공급을 조절하고 있다는 의미여서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에 발주될 선박은 총 1593척으로 전망된다. 2021년 2336척, 2022년 1941척에 이어 올해도 계속 줄고 있다. 내년엔 선사들이 올해보다 더 적은 양의 선박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사들은 신조선가 하락이 일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3년치 이상 수주를 쌓아놨기 때문에 공급자 우위 시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신조선가지수는 다시 반등해 내년 평균 180에 안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사들은 선가가 꺾이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대신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메탄올 운반선 등 가스선과 유조선 수요가 증가하며 선종에 따라 신조선가 흐름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LPG 운반선 발주량은 지난해 55척에서 올해 102척으로 늘었고, 유조선은 같은 기간 143척에서 300척으로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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