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경찰서는 아내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는 대형 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 A씨를 구속 송치했다. A씨의 부친은 검사 출신의 전직 다선 국회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오전 8시 15분경 성북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A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자녀에게 할 말 있느냐', '질식사 소견이 나왔는데 어떻게 살해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오후 7시 50분경 서울 종로구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부부싸움을 하다 둔기로 아내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소방서에 "아내가 머리를 다쳤다"고 신고했으나 아내는 병원 이송 뒤 결국 사망했다. 국내 대형 로펌 소속이었던 A씨는 사건 발생 직후 퇴사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경찰에 부검 결과 피해자 사인이 경부 압박 질식과 저혈량 쇼크 등이 겹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전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