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기간 발표된 ASML-삼성 연구개발(R&D) 센터 건립에 대해 "기존에 유치된 사업을 포장한 것"이라고 지적했던 이틀 전 논평이 잘못된 것이라고 인정했다.
최민석 대변인은 17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민간기업과 지방자치단체 간 노력을 정부가 가로챈 것은 아닌지 지적했으나, 대통령실의 해명을 납득하고, 사실과 달랐음을 인정해 (해당) 논평을 삭제했다"며 "잘못이 있으면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앞서 최 대변인은 지난 15일 논평에서 ASML의 한국 R&D 센터 건설은 윤 대통령의 성과가 아니다"라며 "ASML은 이미 2021년 화성시·경기도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업무 협약을 했고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통령실은 전날 대변인실 공지를 통해 "성사된 ASML·삼성 간 1조원 R&D 센터 건립은 기존 투자와 별개"라며 "대통령이 ASML 회장을 두 차례 만나 지속해서 투자 확대를 요청해 ASML이 전격적으로 추가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이와 별도로 최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과 관련해 일부 언론이 제기한 의혹을 환기하며 대통령실의 해명을 거듭 촉구했다. 최 대변인은 "네덜란드 방문 당시 과도한 의전을 요구해 주네덜란드 한국 대사가 초치 당한 데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은 무엇인가"라며 "부산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 투표 나흘 전 윤 대통령이 파리에서 대기업 총수를 불러 모아 한가로이 폭탄주를 즐긴 데 대한 해명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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