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 지주회사)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백기사’로 나선 부친 조양래 명예회장이 회사 지분 0.32%를 추가 매수했다. 조 회장의 사촌 형인 조현상 효성 부회장이 이끄는 효성첨단소재도 한국앤컴퍼니 주식 0.15%를 사들였다.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의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에 대응해 범(汎) 친족 차원에서 경영권 방어 움직임이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지난 15일 장내에서 한국앤컴퍼니 주식 30만 주를 사들였다. 이번 추가 매수에 따라 조 명예회장의 지분은 3.04%로 늘었다. 효성첨단소재도 한국앤컴퍼니 지분 14만6460주(0.15%)를 확보하고, 이날 조 회장의 특별관계자로 이름을 올렸다. 효성첨단소재는 조 회장과 의결권 공동 행사를 목적으로 한 합의서도 맺었다.
조 회장 측 지분은 본인 42.03%, 조 명예회장 3.04%, 효성첨단소재 0.15% 등을 더해 45.22%로 늘었다. 우호 지분으로 평가되는 hy(옛 한국야쿠르트) 약 1.5%까지 더하면 46.72%에 이른다. 한국앤컴퍼니는 “조 회장 측이 필요하면 추가 매수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영업일 기준 오는 22일까지 주당 2만4000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한국앤컴퍼니는 11.67% 오른 1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일규/박종관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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