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래(사진)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이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추가로 사들였다. 형제들 간 경영권 분쟁에서 아버지의 지지를 얻고 있는 차남 조현범 회장 측이 판세 굳히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한국앤컴퍼니 지분 0.95%를 추가로 취득했다. 효성첨단소재도 지분 0.35%를 추가로 매수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앞서 지분 14만6460주(0.15%)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조 회장의 특별관계자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조 명예회장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은 3.99%, 효성첨단소재는 0.51%에 달한다.
조 명예회장과 효성첨단소재는 조 회장을 지지하고 있다. 조 회장 측 지분은 이에 따라 45.22%에서 46.52%로 기존보다 1.30% 더 늘었다. 여기에 우호지분으로 분류되는 hy(옛 한국야쿠르트, 약 1% 추정)의 지분 등을 더하면 조 회장이 확보한 지분은 48%를 넘어선다.
반면 장남인 조현식 고문(18.93%)과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0.81%), 차녀 조희원씨(10.61%)의 지분은 총 30.35%에 불과하다. MBK파트너스는 오는 24일까지 지분 20.35∼27.32%를 공개매수할 계획인데, 업계에서는 주식 유통물량이 많지 않아 공개매수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에 응모한 지분이 최소 수량(20.35%)을 넘지 못할 경우 이를 매수하지 않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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