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은 20일 ‘우리와 함께 만드는 더 나은 미래’라는 사회공헌 비전을 내놨다. 우선 밀알복지재단과 장애인 근로사업장 ‘굿윌스토어’를 개설해 발달장애인 자립을 위한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굿윌스토어는 개인과 기업이 기증한 물품을 판매한 수익으로 운영되는 생활용품 매장이다. 우리금융은 굿윌스토어 회계·재무 업무를 맡아 전국에 100개 점포를 세우고 1500명의 발달장애인을 채용할 계획이다.
전국 300개 소상공인 가게를 선정해 기부금과 무료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는 ‘우리동네 선한가게’ 지원 대상도 확대한다. ‘우리루키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세대인 어린이와 청소년 2000명에게 개안 수술과 인공 달팽이관 수술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 다문화가정 장학 지원 사업 ‘우리누리 프로젝트’ 장학생 수를 올해 600명에서 내년 8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순수기부금 기준 520억원, 132건의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
취임 첫해를 마무리하는 임 회장은 올해를 ‘변화의 첫 시작’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실적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직원들에게 보낸 자필 손편지에서 “신뢰 회복이라는 큰 목표를 갖고 기업문화 혁신, 기업금융 명가 부활, 상생금융 실천 등 어렵지만 해야만 했던 변화의 첫 발걸음을 시작한 한 해였다”면서도 “모든 게 좋을 수 없듯 실적에서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아 있다”고 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3분기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줄어든 2조43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임 회장은 “우리가 가진 저력을 믿는다면 앞으로 더 나은 성과를 만들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며 “제가 앞장설 테니 여러분이 함께 힘을 더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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