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는 이 전 회장이 주요 주주로 있는 데이지파트너스 지분을 토대로 약 1000억원을 출연, 공익재단을 설립하기 위해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고 20일 발표했다.
데이지파트너스는 지난 9월 말 기준 에코프로 전체 주식의 5.37%를 보유하고 있다. 재단은 설립 초기 1000억원으로 출발하지만, 출연 기금을 확대해 5000억원 규모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에코프로는 설명했다.
이 전 회장은 평소 지인들에게 “나는 지방에서 고등학교, 대학교를 졸업한 뒤 사업의 본거지를 지역에 두고 지역 인재들을 고용해 세계적인 배터리 소재 회사로 발전시켰다”며 “지방 소멸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해야 할 책무가 많다”고 강조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이에 따라 재단 활동은 서울과 수도권보다 낙후한 지역에 집중한다. 지역의 문화·예술 인프라 개선으로 시작해 교육으로 지원 분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재단은 친환경 및 배터리 생태계 구축을 위한 스타트업 투자도 구상 중이다. 이를 통해 ‘제2, 제3의 에코프로’가 탄생할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에코프로는 내년 3월께 재단 설립 절차를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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