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회장은 이날 미래에셋그룹이 해외 사업에서 이룬 성과가 지난한 시행착오에서 시작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15년 전 그룹이 인도 시장에서 비즈니스를 처음 시작할 때 제가 그 업무를 맡았다”며 “당시만 해도 불가능한 도전이 아닌가 하는 게 저뿐 아니라 그룹 내부의 솔직한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20주년을 맞은 미래에셋 해외 진출 역사에서 15년이 시행착오였고 굉장히 힘든 시기를 겪었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인도와 브라질 시장에 진출할 당시 소회도 자세하게 털어놨다. 그는 “15년 전 인도 뭄바이는 포장 안 된 도로와 열악한 위생으로 전 세계인이 기피하던 도시였는데 지금은 새롭게 도로를 깔고 빌딩을 짓느라 먼지가 날리는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했다”고 했다.
해외 진출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미래에셋증권 임직원 1만 명 중 해외 직원이 3300명 수준인데 인도 증권사(쉐어칸) 인수가 마무리되면 비중이 60% 이상 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시가총액 10위권 국내 제조업체들은 전체 매출의 70%가 해외에서 나온다”며 “미래에셋도 자본시장에서 삼성, 현대차 같은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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