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 페이커가 중국에서 제시한 245억 원의 연봉을 거절하고 T1에 남은 이유를 밝혔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페이커는 "처음에 데뷔했을 땐 돈을 많이 벌고 싶었지만 해가 지날수록 돈이란 목표를 달성했으니 새로운 목표가 있어야겠더라"라고 털어놨다.
페이커는 돈 다음으로 명예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우승을 많이 하니 많은 사람에게 내가 대단하다는 걸 알려야겠더라. 그러다 커리어가 많이 쌓였다"고 했다.
이어 "그다음 무슨 목표를 세워야 하나 생각하다가 나보다는 다른 사람을 위한 목표라면 계속 따라갈 수 있겠다 싶었다"고 했다.
유재석은 이에 "올해 스물 일곱살 아이냐. 돈도 목표가 아니라니 멋있다"고 치켜세웠다.
페이커는 "여러 조건을 보는데 아무래도 목표가 돈이나 명예보다 성장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며 "저희 팀에서 좋은 대우를 해주고 있다"고 만족했다. 그러면서 "금액이 알려진 것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페이커가 속한 T1 선수단은 2013년, 2015년, 2016년에 이어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네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