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안 걸려요" 한파에 난감…주차는 지하에, 주유는 가득

입력 2023-12-21 13:06   수정 2023-12-21 13:07


"차 시동이 안 걸려요."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한파로 인해 차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는 하소연이 적지 않다. 영하 10도 이하로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서울 기온은 영하 14.3도를 기록했다.

한파로 자동차에 이상이 생기면 엔진이나 배터리를 통째로 교환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미리 한파에 대비한 자동차 관리를 하는 게 중요하다.
주차는 지하에
자동차시민연합에 따르면 갑자기 불어닥친 한파에 대비해 자동차를 관리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주차 방식이다. 칼바람에 떨어진 기온을 피하려면 '지하'에 주차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행할 때는 엔진 온도가 수백도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주행 이후 정차 상태에서 추운 곳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연료필터나 연료통 수분이 증가하고, 이때 생긴 수분이 언 상태에서 무리하게 반복적으로 시동을 걸면 바로 자동차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고압 분사 방식의 자동차는 더욱 유의해야 한다.

이 때문에 겨울철 한파에는 보온성이 유지되는 곳에 주차해야 한다. 가급적 주차장 출구에서 먼 안쪽 구역이 좋다. 옥외 주차를 할 때는 벽 쪽이나 동쪽을 향해 주차해 최소한의 보온을 유지해야 한다.
배터리 미리 점검해야
특히 한파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차 부품은 배터리다. 12월 보험사 긴급출동서비스의 단골 이유가 '배터리 시동 불량'이다.

배터리는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성능이 저하되기 시작하고 상태에 따라 20~30% 이상까지도 성능이 저하된다. 평소 시동이 잘 걸리던 차량도 한파에는 시동 불량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5년 정도 지난 배터리나 영상의 기온에도 방전으로 시동 불량이 발생해 긴급출동서비스를 받은 적 있다면 이미 소진된 배터리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비 업소에서 점검받는 것이 좋다. 그냥 방치할 경우 한파에 시동 불량이 재발할 우려가 있다.

특히 블랙박스가 배터리 방전을 일으키는 요인으로도 거론되는 만큼, 겨울에는 블랙박스의 '저전압 차단 설정' 기능을 사용해 배터리 전압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꺼지도록 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주유는 충분히
무엇보다도 한파가 닥치기 전에 미리 점검해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연료 필터도 그중 하나다. 경유 차의 경우,수분 성분의 이물질과 경유의 파라핀 성분이 응고돼 점성이 높아져 흡입 저항이 커지면서 시동 불량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평소 냉각수 보충을 서너 번 했다면 부동액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한파에는 부동액의 잘못된 교환이나 제품의 혼합 보충으로 엔진 과열이 발생할 수도 있다. 정비업소에서 부동액 점검 시 비중을 측정해 영하 30도 부근이면 정상이라고 한다. 특히 전기차는 제작사가 권장하는 전용 부동액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주유는 충분히 해두는 것이 좋다. 평소 1리터(ℓ)당 8㎞를 주행하더라도 한파나 눈길에서는 5㎞ 정도로 줄어든다. 연료 소모가 증가하는 탓이다. 따라서 가급적 가득 주유해두는 게 좋다.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한파에는 주행중보다는 주차중 고장과 배터리와 냉각수 때문에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평소 정상 상태라 해도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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