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이크론 낸드 판매가격 20% 상승

입력 2023-12-21 17:53   수정 2023-12-22 01:48

미국 마이크론의 지난 9~11월 낸드플래시 평균 판매가격(ASP)이 전 분기 대비 20% 상승했다. 적극적인 감산과 고객사의 재고 감소 영향으로 메모리반도체 공급 과잉 상황이 풀리고 있어서다. 내년 1분기에도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시장조사업체들은 모바일용 메모리 가격이 최대 23% 오를 것이란 전망도 한다.

마이크론은 20일(현지시간) 2024회계연도 1분기(2023년 9~11월) 매출 47억3000만달러(약 6조1700억원), 영업손실 11억2800만달러(약 1조47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당 순손실은 0.95달러로 증권사 추정치 평균(1.01달러 순손실)보다 선방했다는 평가다. 마이크론은 2분기 매출 전망치로 컨센서스(49억7000만달러)를 웃도는 53억달러를 제시했다.

마이크론의 긍정적인 전망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판단과 맞물린다. 마이크론의 1분기 낸드플래시 ASP는 전 분기 대비 20% 급등했다. 낸드 출하량을 15% 줄이는 등 공급 조절에 나선 영향이 크다. 고객사가 쌓아둔 낸드플래시 재고가 줄어든 것도 ASP가 상승한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열린 실적설명회에서 “PC 등의 D램과 낸드플래시 재고는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다”며 “데이터센터용 제품 재고 상황은 내년 상반기 안에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용 메모리 시장 회복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론에 따르면 지난 9~11월 모바일 사업부문 매출은 13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97% 급증했다. 메로트라 CEO는 “스마트폰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고,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평균 메모리 반도체 용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론에 따르면 인공지능(AI) 기능을 적용한 스마트폰엔 대당 4~8GB(기가바이트)의 D램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1분기엔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모듈 제품 가격이 전 분기 대비 최대 23%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내년 1분기 모바일 D램 가격 상승률을 기존 8~13%에서 18~23%로 올려 잡았다. 고성능 낸드플래시(eMMC·UFS) 가격 상승률 전망치도 기존 ‘최대 10%’에서 ‘최대 23%’로 상향 조정했다. 트렌드포스는 “스마트폰업체들이 공급 부족 압박을 느끼며 반도체 추가 매수에 나설 경우 상승폭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정수/김익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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