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총부채 6000조…OECD 중 홀로 증가세

입력 2023-12-21 18:29   수정 2023-12-22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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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총부채 비율이 4.9%포인트 올랐다.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국가가 부채 축소에 성공한 것과 달리 한국만 증가세가 이어졌다. 부채가 계속 늘면서 올해 총부채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600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2분기 말 원화 기준 비금융부문 신용은 5956조9572억원으로 집계됐다. 비금융부문 신용은 자금순환 통계를 바탕으로 주요 경제 주체인 가계, 기업, 정부 부채를 합산한 금액이다. 가계부채는 2218조3581억원, 기업부채는 2703조3842억원, 정부부채는 1035조2149억원으로 나타났다. 2분기 말 총부채는 1년 전(5729조9946억원)보다 4.0% 늘어났다.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3분기 말 6000조원을 넘어섰을 가능성이 높다. 정부와 한국은행 등이 주요 지표로 보는 GDP 대비 비율도 상승했다. 한국의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2분기 말 273.1%로 전년 동기 대비 4.9%포인트 높아졌다. BIS 자료에 포함된 OECD 소속 31개국 중 최근 1년 새 총부채 비율이 상승한 국가는 한국이 유일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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