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日 찾은 관광객, 4명 중 1명이 한국인

올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수가 코로나19 유행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20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한국인이 618만 명으로 국가별 방일 외국인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21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 11월 244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일본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6배 많은 숫자다.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총 2233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1배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19 유행 직전인 2019년의 80%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1~11월 외국인 방문객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인이 618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외국인 방문객 4명 중 1명이 한국인인 셈이다. 이어 대만(380만명), 중국(211만명), 홍콩(186만명) 순이었다.

교도통신은 "코로나19 봉쇄 조치 해제에 따른 국제선 운항 재개와 더불어 엔화 약세가 호재로 작용했다"며 "지금 추세대로라면 이달 집계까지 포함 올해 총 외국인 방문객 수가 2500만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888만50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늘어난 것이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았던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1%까지 회복한 수치다. 2019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총 1750만2613명이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