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ALAM은 가상 현실 연구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상아 대표(30)가 2022년 11월에 설립했다.
이 대표는 “ALAM은 A Layer Above Me의 약자로 개인의 일상에 가상 현실이라는 새로운 레이어를 제공해 즐겁고 생산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비전을 담고 있다”며 “현실에서 풀지 못하는 사용자들의 니즈를 분석하고 이를 가상현실로 풀어낸다. 가상현실이 비단 게임과 엔터테인먼트에서의 사용을 넘어서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ALAM의 첫 아이템은 EVER Pen이다.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가상환경에서 쓰고 기록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VR Pen이다. 기존의 게이밍용 컨트롤러에서 벗어나 생산적인 활동이 가능하게끔 하여 편리하고 직관적으로 가상 콘텐츠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품질의 콘텐츠를 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이다.
“EVER Pen은 전문가와 일반 사용자 모두를 위해 설계된 VR 펜입니다. 복잡한 가상 현실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디자인됐습니다. 또한, 타사의 VR펜과 다르게 별도의 위치 추적 장치 없이도 사용자의 핸드 제스처를 정밀하게 인식하는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습니다. VR 환경 내에서 펜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해 입력하도록 개발됐습니다.”
EVER Pen은 플러그 앤드 플레이 기능을 지원해 사용자들이 별도의 설정 없이 다양한 VR 시스템에 즉시 연결하고 사용할 수 있다. 이 대표는 “EVER Pen은 VR 기술의 접근성을 향상하고,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교육, 디자인, 예술 등 여러 분야에서의 창의적 작업에 이상적인 도구가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ALAM 설립은 대학원에서 UX·UI 과정을 수강하던 중, 사람들이 왜 VR을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VR 환경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지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됐습니다. VR 기술의 사용성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VR 컨트롤러들이 사용자에게 자연스러운 인터랙션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점을 발견했고, 이는 VR 경험의 핵심적인 장애물 중 하나로 보였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직관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VR 펜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이 펜은 사용자들이 VR 환경에서 더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ALAM은 박람회를 통해 제품을 알리고 있다. 이 대표는 “제품의 독특한 특징과 사용자 경험을 직접 선보이고 있다”며 “다양한 업계 전문가들과 소비자들에게 VR 펜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중요한 비즈니스 연결고리를 확립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년에는 아트코리아랩 서강대학교에서 예술 창업가로서 특강을 진행하며, 우리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IT업계 전문가들이 모이는 너디너리 데모데이에 연사로 참여해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을 공유하며 동료 창업자 및 개발자들과 교류할 수 있었습니다. EVER Pen을 사용하여 ‘Stern’이라는 XR 아트 전시를 성공적으로 진행했고 이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가상 현실 예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실감 나게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우리 팀에게 끊임없는 동기를 부여하고, 우리의 기술이 어떻게 창의적인 표현의 수단이 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기쁨을 제공합니다.”
ALAM은 다양한 전문 분야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저는 인지과학 출신 HCI (Human-Computer Interaction) 연구자로서 대표를 맡고 있으며, 3D UX 디자인을 담당하는 전문가인 김휘성 디자이너, 핸즈헬드 디바이스에 깊은 지식을 갖춘 엔지니어인 임종윤 기술담당자, 그리고 AI 연구실 출신으로 예술 경영과 마케팅을 전문으로 하는 임주은 기획자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VR 펜의 개발과 사업 확장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ALAM은 아이템을 인정받아 서강대학교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에 선정됐다. 서강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강대 캠퍼스타운 사업은 활동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 우리는 다양한 창업 지원 행사에 참가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우리 제품과 비전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됐습니다. 서강대 캠퍼스타운 사업이 제공하는 네트워킹 이벤트, 교육 워크샵, 그리고 전시회 참가 지원 등은 우리 팀이 비즈니스 노하우를 쌓고 업계 내 중요한 연결고리를 만들며 우리 제품의 시장 진입을 가속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EVER Pen의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고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EVER Pen이 창의적 전문가들과 일반 소비자 모두에게 필수적인 도구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를 위해 세계적인 기술 전시회 및 컨퍼런스 참여를 늘려 가시성을 높이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궁극적으로는 교육, 예술, 디자인,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의 EVER Pen을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여, 가상 현실 기술이 일상생활에 깊숙이 통합될 수 있도록 기여하고자 합니다.”
설립일 : 2022년 11월
주요사업 : VR 하드웨어 및 콘텐츠 제작
성과 : 서강대학교 캠퍼스타운 우수상, 너디너리 데모데이 참가, KES 2023 참가, CHTF 2023 참가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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