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수출 1위? 쉐보레 트레일 블레이저

입력 2023-12-26 07:40  


 -1~11월 19만4,800대 수출, 아반떼 뛰어 넘어

 올해 11월까지 국내에서 생산돼 해외로 가장 많이 수출된 차종은 쉐보레 트레일 블레이저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모빌리티산업협회 11월 통계월보에 따르면 쉐보레 트레일 블레이저는 11월까지 19만4,838대가 수출돼 현대차 아반떼(15만7,758대)보다 3만7,000대 가량이 많았다. 또한 쉐보레 트랙스도 15만7,150대가 해외에서 판매돼 아반떼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내수에서 현대차 및 기아에 밀린(?) 한국지엠이지만 수출에선 강한 면모를 보였던 셈이다.

 4위는 현대차 코나로 13만4,022대에 달했다. 이어 기아 모닝이 11만3,757대를 나타내 상위 수출 차종은 여전히 소형 중심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11만29대), 기아 셀토스(10만6,493대), 기아 스포티지(8만1,928대), 현대차 아이오닉 5(7만9,461대), 현대차 투싼(7만6,546대) 등도 수출 톱10에 이름을 올려 수출 차종의 다변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덕분에 대당 평균 수출 가격도 높아졌다. 산업부가 지난달에 발표한 올해 1~10월 완성차 수출 누적 총액은 580억 달러(75조5,740억원, 환율 1,303원 기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늘었다. 산업부는 완성차의 수출 평균 가격이 2021년 2만 달러(2,200만원, 2021년 평균 환율 1,145원 적용)에서 지난해는 2만1,000달러(2,715만원, 2022년 평균 환율 1,293원 적용), 그리고 올해는 2만3,000달러(3,000만원, 2023년 평균 환율 1,308원 적용)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대당 평균 수출 가격 상승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주요 수출국인 북미의 경우 SUV, 유럽은 전기차 등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톱10에 들지는 못했지만 기아 EV6도 11월까지 7만2,000대 가량이 수출됐고 기아 카니발도 6만9,876대가 해외로 나가는 등 주력 수출 차종이 저가에서 고가로 옮겨붙고 있어서다. 

 하지만 친환경차 부문에서 각 나라의 보호무역이 점차 득세하고 있어 국내 생산 수출 물량의 감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친환경차 판매가 전통적인 제품 경쟁이 아니라 각 나라의 보조금 지급 경쟁으로 바뀌는 추세가 역력해서다. 보조금을 받지 못하면 가격 경쟁 자체가 불가능해 생산지 변경을 검토할 수밖에 없어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을 향한 각 나라의 탄소 감축 목표는 명확하지만 감축 과정에서 해당 국가의 자동차산업을 먼저 육성하려는 의지도 강하다"며 "이럴 때 한국 생산의 돌파구는 제품 가격을 낮추는 방법 외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전기차 가격을 낮추는 유일한 방안은 배터리 용량을 줄이거나 저렴한 배터리를 쓰는 것 뿐"이라며 "그래서 최근 국내 기업들도 수출 차종에 중국산 저가 배터리 사용을 고민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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