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아산시 내에서 민간 주도로 추진 중인 도시개발사업은 모두 12개에 달한다. 용화남산2지구 등은 분양이 이뤄졌다. 모종1·2지구 등은 일부 단지가 분양을 시작했다. 고금리 부담과 미분양 증가로 신규 개발사업이 끊긴 다른 지역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업계에선 아산시의 인구 증가세가 부동산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아산시는 1993년부터 올해까지 31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인구가 증가했다. 지난해 인구가 9959명 불어난 데 이어 올해도 10월 기준 7414명 더 늘었다.
아산 내 부동산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일자리가 그만큼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아산시에는 아산디스플레이시티를 비롯해 아산디지털산업단지, 아산제1테크노밸리, 아산제2테크노밸리, 탕정일반산업단지 등 조성이 완료됐거나 조성 중인 산업단지가 22곳에 달한다.
인구가 늘면서 부동산 경기도 주변 지역과 달리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아산시는 늘어난 수요를 바탕으로 3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변동률이 19.9%에 달한다. 충남 평균(7.5%)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차이 나는 수치다. 아파트 매매도 지난 3분기 1546건이 거래돼 2분기(1336건)와 작년 동기(1026건)보다 늘었다.
여기에 개발사업 호재가 겹치며 최근 아산에선 신규 분양에 나서는 단지가 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산디스플레이캠퍼스를 중심으로 2026년까지 4조1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직주근접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탕정 푸르지오 리버파크’는 1순위 1105가구 모집에 3357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산탕정 대광로제비앙 센트럴’은 일반공급 84가구 모집에 5889명이 접수했다. 평균 70.2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여기에 1140가구인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연말 분양업계의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충남 지역은 직주근접 수요가 늘면서 연말까지 분양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분양가와 입지가 향후 청약 흥행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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