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금리 인하 기대에 美 국채 인기…"피벗 전 빨리 사야"

입력 2023-12-27 11:39   수정 2023-12-27 11:42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국채의 인기가 급격히 오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자 채권 금리가 떨어지기 전에 보유하자는 투자자들의 매수심리가 커진 영향이다.

26일(현지시간) 미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재무부가 이날 진행한 주요 미 단기 국채 입찰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미 1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간접 낙찰률은 77.6%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역대 최고치였다. 6개월 만기 국채 입찰에서는 71.6%로 역대 세 번째로 높았다.

간접 낙찰은 외국 중앙은행을 포함해 해외 투자자들의 낙찰률를 뜻한다. 그만큼 해외에서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컸다는 의미다.

수요가 늘면서 채권 금리는 낮아졌다. 이날 1년 만기 국채 금리는 4.595%로 정해졌다.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다. 이전 입찰 때 발행 금리(4.935%)보다는 0.34%포인트 낮아졌다. 6개월 만기 국채 금리는 5.08%로 직전(5.13%)보다 0.05%포인트 떨어졌다.

Fed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이날 4.314%로 정해지며 이전(4.887%) 대비 0.753%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응찰률은 2.68배로 이전(2.54배)보다 높아졌다. 발행 규모는 570억달러로 이전인 540억달러보다 늘었지만 수요는 더 활발했다.

Fed의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채권 금리가 높을 때 미리 사두려는 투자자들이 급증했다는 해석이다.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이후 재무부 입찰에서 국채의 발행 금리가 떨어진다. 이 경우 기준금리가 하락하기 전 발행된 높은 금리의 채권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채권 가격이 오르게 된다.

블룸버그는 “Fed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 금리 인하를 예고한 후 채권 수요가 탄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Fed는 지난 13일 FOMC 정례회의를 열어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를 통해 내년 말 금리 수준은 연 4.6%로 예측했다. 내년 기준금리를 세 번 이상 내릴 수 있다는 의미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26일 기준 Fed가 내년 3월 처음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70.6%로 집계됐다.

TD증권의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인 제나디 골드버그는 “국채 경매 강세는 Fed가 조만간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투자자들이 듀레이션(투자금 회수 기간)을 늘리고 싶어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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