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경 펀드매니저 서베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장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 투자 자산군은 미국 대형 성장주였다. 36.6%의 펀드매니저가 미국 대형 성장주를 유망 투자처로 꼽았다. 2위인 한국 성장주(18.8%), 3위인 한국 대형주(17.8%)보다 배 수준으로 높은 응답률이다. 미국 대형 성장주는 고금리에도 탄탄한 실적을 내고 있고 인공지능(AI) 관련 성장 잠재력이 큰 것이 강점이라고 펀드매니저들은 평가했다.
다음으로 유망한 자산군으로는 미국 채권(6.9%)을 꼽았다. 펀드매니저의 92.1%는 미국이 올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은 2분기가 49.5%로 가장 많았다. 이어 3분기(27.7%), 1분기(12.9%) 순이었다.
국내 중소형주(5.9%), 국내 가치주(3.9%), 중국 주식(2.9%), 인도 주식(2.9%), 암호화폐(2.9%) 등도 펀드매니저들이 꼽은 유망 자산군에 포함됐다.
인도는 미·중 갈등으로 외국인 투자가 급증하고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정학적 불안 등으로 주가가 급락해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유망 자산으로 꼽은 펀드매니저들은 올해 예정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비트코인 반감기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한국 주식을 비교할 경우 미국이 유망하다고 답한 비중(78%)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미국 대형주와 한국 대형주를 비교해도 미국 대형주가 좋다는 의견이 77%로 많았다. 한국의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비교하면 유가증권시장이 좋다는 답변이 63%였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