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 AI의 정점 '챗GPT'…1년간 방문 수만 146억

입력 2024-01-01 19:01   수정 2024-01-02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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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작년 말 세계 과학계 화제 인물을 선정하는 ‘네이처10’ 명단에 과학자들과 함께 오픈AI의 챗봇 ‘챗GPT’를 올렸다. 사람이 아니라 인공지능(AI) 도구가 뽑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리처드 모나스터스키 네이처 수석피처편집자는 이에 대해 “생성형 AI가 과학 발전을 심오한 방식으로 변화시킨 점을 인정해 포함했다”며 “챗GPT는 올해 뉴스를 지배했고, 그 영향력은 과학과 사회 전반에 미쳤다”고 설명했다.

챗GPT는 2022년 11월 등장해 생성 AI 열풍을 몰고 왔다. 출시 두 달 만인 작년 1월 월간활성이용자(MAU) 1억 명을 넘어서면서 인터넷 등장 이후 가장 빠르게 이용자 수가 증가한 서비스가 됐다.

다른 주요 테크기업도 서둘러 챗봇을 내놨지만 챗GPT의 독보적인 입지를 흔들진 못했다. 미국의 온라인 AI 콘텐츠 기업인 라이터버디 조사에 따르면 챗GPT는 지난 1년간(2022년 9월~2023년 8월 기준) 146억 회의 방문 수를 기록하며 경쟁회사를 압도했다. 구글의 챗봇 바드는 2억4160만 회로, 주요 AI 도구 중 6위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은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오픈AI가 생성 AI 흐름을 주도하며 초반에 챗GPT 사용자를 대거 확보한 뒤 경쟁사보다 한발 빠르게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업데이트하고 기능과 속도를 개선한 것이 경쟁 우위를 유지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챗GPT에 이어 방문 수가 많은 AI 도구는 캐릭터AI로 38억 회를 기록했다. 1위와 2위 격차가 110억 회가량 차이를 보였다. 라이터버디는 “챗GPT 방문 수가 상위 인기 AI 도구 50개의 전체 방문 트래픽의 60%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챗GPT의 가장 큰 장점은 복잡한 코딩이 아니라 인간의 언어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은 AI를 적극 도입하며 생산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오픈AI에 따르면 미국 경제지 포천이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의 92%가 챗GPT를 이용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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