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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에서 150조원이 넘는 상업용 부동산 담보 대출 만기가 도래해 건물 소유주의 빚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현지시간) 모기지은행협회(MBA) 통계를 인용해 올해 미국의 오피스 빌딩 소유주들이 갚거나 차환(리파이낸싱)해야 할 상업저당대출 규모가 1170억달러(약 151조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들 대출의 약 3분의 2는 은행이 보유하고 있다. 지역은행을 중심으로 부실 대출 위험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최근 미국 은행이 보유한 상업저당대출의 40%가 담보 자산 가치를 넘었다는 학계 조사 결과도 나왔다.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만기에 원금을 갚는 일괄 상환 대출 방식이 많아 만기일이 다가올수록 상환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대출 상당수가 10년 전 저금리 시대에 설정돼 현재 금리는 2배 가까이 뛰었다. 하지만 건물 가치가 하락하면서 소유주들은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볼 가능성이 커졌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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