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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부터 서울 여의도에서 잠실까지 리버버스(수상버스)를 타고 출퇴근할 수 있을 전망이다. 상반기에 시행되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통해서는 최저임금 수준으로 동남아시아 출신 가사도우미를 고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포함해 올해 새롭게 시행되는 정책 정보를 모은 안내집 ‘2024년 달라지는 서울생활’을 3일 발간한다. 교통, 돌봄 등 총 11개 분야에서 시민 생활과 밀접한 69개 사업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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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집은 서울시가 그동안 발표한 다양한 내용의 구체적인 시행 시기와 시행 방식을 담았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한강 리버버스다. 시는 9월부터 199석짜리 리버버스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서울 여의도에서 잠실 선착장까지 약 30~4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이용 요금은 3000원 안팎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상반기에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고용노동부와 서울시는 작년 말까지 제도를 시행하려 했지만 송출국(필리핀)과의 협의가 예상보다 오래 걸렸다는 후문이다. 시는 조만간 각 가정의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희망 가구가 많으면 만 7세 이하 아동을 양육하는 한부모가정과 다자녀가정에 우선 기회를 줄 계획이다.
선정된 100가정은 최저임금 수준으로 가사관리사를 고용할 수 있다. 6개월간 운영 후 연장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 각 가사관리사는 한국에 온 뒤 교육기간을 거쳐 선정 가정에 파견된다. 출퇴근 방식으로, 이들을 위한 숙소는 파견기관이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오는 27일부터는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로 리버버스를 포함한 서울 시내 대중교통과 따릉이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따릉이 정기권 포함 여부에 따라 월 6만2000원 또는 6만5000원이다. 23일부터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과 역 근처 편의점에서 카드를 살 수 있다.
반포·뚝섬한강공원은 5월부터 일회용 배달 용기 반입이 안 되는 ‘다회용기 배달 촉진구역’으로 바뀐다. 짜장면 배달을 시키면 그릇을 회수하는 예전과 같은 시스템을 갖춰야 할 전망이다.
한강 노을색을 본뜬 ‘스카이코랄색’(공식 서울색) 조명을 남산타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한강대교 등 주요 관광지에서 즐길 수 있다. 6월부터는 여의도한강공원 150m 위에 뜨는 계류식 가스기구 ‘서울의 달’에서 도시의 야경을 볼 수 있다.
3월부터는 동대문 패션상권을 키우기 위해 ‘DDP 쇼룸’을 운영하고, 인공지능(AI) 산업 관련 신규 시설 두 곳(도봉구 창동·서초구 양재)을 개관한다. 최근 급증하는 마약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시립은평병원에 서울시 마약관리센터가 10월 문을 연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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