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원40전 오른 1304원8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장 초반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날보다 10원60전 높은 1311원에 개장해 12원40전이 상승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의 상승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개장 이후 하락세가 나타나며 오름 폭이 제한됐다.
이날 환율은 미국의 금리 기대 변화에 연동된 것으로 여겨진다. Fed가 조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퍼지면서 나타난 달러화 약세가 기대감 조정으로 인한 강세로 전환된 모습이다. 위험 선호 심리가 약화되면서 대표적 위험자산인 원화 가치가 하락했다.
환율은 오는 3일(현지시간) 공개되는 FOMC 의사록과 다음날 나오는 12월 비농업 고용지표 등에 반응해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FOMC 이후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금리 인하 논의를 시작했다"는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인 발언으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장 마감시간(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8원45전이다. 전날 같은시간 기준가(919원69전)보다 1원24전 내렸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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