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 03일 18:3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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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3일 KT&G의 사장 후보 선정 절차를 두고 "말장난 밀실투표"라며 비판 수위를 올렸다.
KT&G는 지난 12월 28일 차기 사장 공모기준과 후보 선정 과정을 공개했다. 차기 현직 사장 우선 심사제를 폐지하고 20년 만에 외부인사를 시장 후보에 넣는 개방형 공모제를 도입했다. 선임은 '지배구조위원회-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사회' 등 3단계로 진행된다.
지난해 회사를 상대로 주주행동 캠페인에 나섰던 FCP는 이를 두고 "최종 후보 선정 단계는 이사회 단독 결정으로 이뤄진다는 점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첫 번째 단계인 지배구조위원회 심사 과정에선 외부 인사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했지만 2차 사장후보추천위원회부터는 외부인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국민연금에 대해서도 "소유분산 기업에 원칙을 가졌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FCP는 "KT와 포스코의 연임과 내부세습에는 호루라기를 불어온 국민연금이 KT&G의 밀실선거는 애써 못본 척 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며 "KT&G 선정 과정에서 특혜를 주지 말고 KT·포스코와 동일한 원칙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KT&G 측은 사장 선임 전 과정에서 공정성, 객관성을 바탕으로 주주들과 소통하며 투명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반박했다.
임민규 KT&G 이사회 의장은 "사장 선임 절차는 3단계 프로세스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할 예정이며 최종적으로는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총의를 반영할 것"이라며 이번 KT&G 사장 선임은 모든 주주의 이익과 회사의 미래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원칙 아래 투명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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