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4일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9만1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높였다.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란 전망에서다. 현재 주가가 저평가 영역에 있다는 시각도 제기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동헌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의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8440억원, 1009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각각 6%, 14% 웃도는 호실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주 잔고 증가, 계절적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HD현대일렉트릭의 외형은 확대되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이 안정화하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연결 기준 매출 전망치를 3조3020억원으로 제시했다. 수주 규모는 37억4300만달러(약 4조9100억원)를 내놨다. 전망치에 대해 이 연구원은 "북미, 중동시장의 상황이 좋고 국내, 유럽 시장도 회복되고 있어 작년에 비해 사측의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이 단기간에 급증하며 내년 실적 컨센서스는 아직 보수적인 상황"이라며 "실적 추정치는 상향될 가능성이 높고, 올해와 내년 추정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11배, 8배에 불과해 저평가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황이 정점을 찍고 내려올 때, 주가는 고점에 도달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는 업황이 호조를 보일 것이며 전력 인프라 시장 성장과 증설 기조가 맞물리며 장기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