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효과 없애버릴 것"…이준석 신당의 '자신감'

입력 2024-01-04 11:44   수정 2024-01-04 11:45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가칭)이 신당 영향력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였다. 신당에 참여한 이들은 10명 이상의 현역 의원이 신당에 합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신당에 합류한 허은아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은 4일 CBS 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신당 합류를 타진한 현역 의원이 10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허 위원장은 "흔들리는 분들이 많다. 국민의힘 의원들 입장에서는 아주 심각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며 "(당을) 나오면서 편지도 하고 통화도 했는데 기존에 대화하던 것과 달라진 분들이 숫자가 좀 더 많아졌다고 느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사 타진 단계까지 간 의원이 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 중진도 있다"며 "국민의힘뿐 아니라 민주당이나 다른 당에서도 (있다) 사실은 그분들의 속도가 더 빠른데 이재명 대표의 테러 문제 때문에 아마 속도가 좀 느려질 것 같다"고 부연했다.

허 위원장은 총선 목표로 교섭단체(20석) 수준 이상의 의석 확보를 언급했다. 그는 "20석이 자신 있어서 시작하는 것"이라며 "물론 성공을 목표로 성공이라는 글자를 보고 가지 말자, 숫자를 보고 가지 말자, 국민이 원하는 미래 정치를 보고 가자고 하지만 (의석수 확보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천하람 공동 창당준비위원장도 "저희가 한동훈 효과를 없애버릴 것"이라며 "저희가 훨씬 더 개혁적이고 미래지향적이고 유능함까지 갖추고 있다면 명징한 대비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했다.

천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서 "한동훈 장관(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세련된 윤석열 대통령에 불과하다는 점이 곧 드러날 것"이라며 "김건희 특검법에서 이미 드러났다고 보고 그 외에도 여러 행보를 봤을 때 조금 더 세련된 느낌을 가미할지 모르겠지만 결국 기존 주류의 흐름에서 단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동훈이 뜨니 이준석이 지더라'하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선 "저는 그런 얘기가 좋다. 저희가 가장 힘들 때 창당했다고 생각한다. 저점에서 올라가는 게 마음에 든다"고 했다.

한편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개혁신당 당원 수가 2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종이로 된 입당원서를 한 장도 받지 않고 중앙당 창당기준을 하루 만에 넘어선 전무후무한 시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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