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샌들 신은 20대女…日 도쿄 지하철서 '칼부림'

입력 2024-01-04 15:19   수정 2024-01-04 15:31


일본 도쿄의 지하철 안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승객 4명이 다쳤다.

일본 NHK는 3일 도쿄 아키하바라역에 정차한 JR 야마노테선 열차 안에서 20대 여성이 칼을 휘둘러 승객 4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여성은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고 살인 미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흰색 롱코트에 미니스커트 차림이었으며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맨발에 샌들을 신고 있었다. 한 목격자는 "머리카락이 길어 얼굴을 가리고 있었고 표정도 보이지 않았다"며 수상한 기운을 느꼈다고 현지 매체에 말했다.

여성이 휘두른 칼에 찔린 남성 4명 중 3명은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여성은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으며 경찰은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일본 누리꾼들은 "체포되어 혐의를 인정했는데 실명 보도되지 않는다는 것은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는 걸로 보인다", "자신보다 약해 보이는 사람을 공격한 게 아니라 피해자가 전부 남성이라는 건 드물다. 남성에게 원한이라도 있는 건가", "새해부터 연속해 재해에 사건·사고라니. 무슨 일이 일어날까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본은 새해를 맞은 후 역대급 강진과 항공기 충돌사고로 충격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이어 칼부림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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