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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매수 문의가 뜸한 상황이 장기화하며 매도 가격이 점진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작년 11월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2417건으로, 작년 3월(3234건) 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겨울철 비수기 등을 감안할 때 지난달 거래량은 2000건을 밑돌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에서 서대문구(-0.08%)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홍은동과 홍제동 아파트값이 조정받았다는 설명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홍은동 홍은벽산 전용면적 84㎡(1층)가 지난달 5억6000만원에 손바뀜했다. 같은 면적 같은 층 물건이 지난해 9월 6억2000만원에 거래된 걸 고려하면 3개월 새 6000만원 빠졌다.
노원구와 구로구(각각 -0.07%), 강북·도봉·중랑구(-0.06%) 등 외곽 지역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비교적 중저가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매수가 몰렸던 지역이란 게 공통점이다.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고 특례보금자리론 판매가 중단되는 등 최근 대출 문턱이 높아진 데 따른 타격을 크게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도 집값도 지난주 -0.06%에서 이번 주 -0.07%로 하락률이 더 커지며 5주 연속 떨어졌다. 경기도에서 이번 주 집값이 오른 지역은 과천(0.02%)과 부천(0.02%)뿐이었다.
지방(-0.03%→-0.04%)도 매매시장 약세가 심화했다. 충북(0.06%→-0.03%)과 강원(0.01%→-0.01%)은 이번 주 방향을 바꾸며 하락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주 보합을 나타낸 경북(-0.03%)과 대전(-0.02%)도 이번 주엔 마이너스를 그렸다.
전세시장은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 전국 전셋값은 이번 주 0.03% 오르며 24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0.07% 올랐다. 다만 계절적 비수기와 연휴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은 지난주(0.08%)에 비해 소폭 축소됐다. 지방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보합을 나타냈다. 시·도별로 보면 대전(0.10%) 충북(0.06%) 전북(0.05%) 광주(0.02%) 등은 상승했고 경북(-0.04%) 전남(-0.03%) 대구(-0.03%) 등은 하락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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