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칼럼] "美증시 연초 조정, 투자 기회로 삼아야…대세 상승장 온다"

입력 2024-01-05 16:05   수정 2024-01-0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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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리더의 시각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본부장

미국 증시가 연초 들어 조정받자 하락장이 다시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조정은 크게 4가지 이유로 살펴볼 수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바클레이즈의 애플 투자의견 하향 조정을 비롯해 10년물 국채금리가 기존 3.8%에서 4%대로 재상승, 연초 양도차익 수요, 주식·채권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등이 있다. 향후 3년간 미국 경제가 평균 2.5% 수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금의 조정은 투자 기회로 삼아야 한다.

기술적 분석을 토대로 과거 1950년 이후 11~12월에 10% 이상 급등한 구간이 나오면, 1월 한 달간(코로나19가 터진 해만 제외)은 100%의 확률로 상승 마감했다. 평균적으로는 2.4% 상승, 1분기는 코로나19가 일어난 해를 포함해도 100%의 확률로 평균 6.6%의 상승세를 보였다.

물론, 이러한 결과가 매번 나온다고 장담할 순 없다. 하지만 올해 큰 하락장이 시작됐으니 지금 빨리 미국 시장에서 도망가야 한다는 의견엔 전혀 동의할 수 없다.

조정장이 얼마나 좋은 투자 기회인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5%에서 3.8%로 빠르게 하락했다. 일각에선 올해 말 3.5%까지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본다.

미국의 10년 국채 금리의 하락은 실질 경제성장률 2.5%와 인플레이션 2%를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3.5% 밑으로 내려가긴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 중앙은행(Fed)도 향후 2년간 기준금리 1.5%가량을 낮춰, 내년 말까지 단기 금리 3.0~3.5% 시대로 갈 가능성이 높다.


미국 경제는 정상화되는 과정을 보일 것이다. 우선 올해부터 2026년까지 두 자릿수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미국 증시가 하락장이 아닌, 오히려 대세 상승장이 시작됐단 의미로 볼 수 있다.

향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최소 1.0~1.5% 수준의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다. 또 생산성 향상에 따라 추가로 1.5%의 GDP 성장률을 가져다주는 시대가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 쉽게 말해 향후 3년간 미국 경제는 매년 2.5% 수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의미다.

또 이달부터 발표될 작년 4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추정치를 상회함에 따라 미국 증시가 다시 가파른 상승을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 이 추세는 적어도 올해 1분기 말까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초 조정은 투자 기회로 받아들여야 한다. IT 산업과 기술주에 투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종목 선별 과정이 필요하겠으나 연초 반도체 지수와 대형기술주 조정은 좋은 투자 기회로 판단된다.

다만 지금 중소형주 투자는 너무 이르다. 향후 3년을 보고 생산성 향상과 연결되는 업종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추천한다. 중소형주 투자는 가치주 위주로 밸류에이션이 저렴한 종목을 위주로 전체 포트폴리오 중 10~20%만 투자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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