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큰 이유로는 수출 모멘텀이 꼽힌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방산 수출 금액은 130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대상국도 2022년 4개국에서 2023년 12개국으로 확대됐다. 2022년에는 폴란드 수출이 전체 수출의 72%를 차지했는데 지난해에는 35%로 축소됐다.
증권업계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가장 주목하고 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10년 동안의 수주량을 확보한 상태”라며 “지난해 말 폴란드 K-9 자주포 수출을 시작으로 2025년엔 이집트와 호주에 K-9을 공급하고, 2026년엔 폴란드 2차 물량과 호주 레드백 장갑차 수출 건이 대기 중”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등으로 세계적으로 무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도 K방산에 호재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집계한 2022년 세계 각국의 군사비 지출은 전년 대비 3.7%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말 “전 세계 군수 시장에서 차지하는 강력한 입지를 감안할 때 한국 방산주는 지정학적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좋은 투자처”라며 국내 기업들을 추천 대상에 올렸다.
증권가에선 방산주 상승 여력이 여전히 높다는 평가가 많다. 현대로템의 평균 목표가는 3만7846원이다. 이날 종가(2만7300원) 대비 상승 여력이 38%가 넘는다. 한국항공우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상승 여력도 각각 28%, 21%에 달한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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