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명 중 1명…中서 희귀 혈액형 'p형' 발견돼

입력 2024-01-09 05:32   수정 2024-01-09 05:33


중국의 한 병원에서 희귀 혈액형인 'p형' 환자가 발견됐다. 이 환자는 p형 중에서도 이전에는 과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미확인 유전자 서열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매체 현대쾌보를 인용해 "중국 동부 장쑤성 타이저우의 한 병원 정기 혈액 검사 도중 혈액형이 p형인 사람에게서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은 뉴클레오타이드, 즉 핵산의 구성성분 서열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당국이 해당 유전자 서열을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로 보내 확인한 결과 이 환자의 유전자 서열은 세계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은 '뉴클레오타이드'로 나타났다.

이 서열은 인간 유전자 데이터베이스에서 일련번호 OR900206으로 지정됐다.

P형은 1927년 처음 학계에 보고된 혈액형으로 주류를 구성하는 A형·B형·AB형·O형과 구분되는 희귀 혈액형이다.

P형은 다시 P1·P2·P1k·P2k·p 등 다섯가지 세부 유형으로 나뉘는데, p형은 이 중에서도 드물게 발견되는 혈액형이다. p형 혈액형을 갖고 태어날 확률은 100만분의 1 미만이며 중국에서 이 혈액형을 보유한 사람은 12명에 불과하다.

현지 당국자는 "이런 희귀 혈액형 보유자는 같은 종류의 혈액만 수혈받을 수 있다"며 "특히 임신 중에 다른 혈액형으로 수혈이 이뤄질 경우 유산할 수도 있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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