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낮추기 전에 잡자"…美국채 매수열기 후끈

입력 2024-01-08 18:18   수정 2024-01-09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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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미국 채권시장에 투자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인하하기 전 미리 국채를 매수하려는 투자자가 늘고 있어서다. 채권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자 신흥국도 국채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

블룸버그는 Fed가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서기 전 미 국채를 매수하려는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채를 저점에 매수하려는 채권 트레이더가 늘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미 Fed가 기준 금리를 인하하면 국채 수익률은 낮아지고, 국채 가격은 상승한다.

지난 5일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비농업 분야 일자리 수가 전월 대비 21만6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가의 예상치(17만 개)를 크게 웃돈 수치다. 이 발표로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장중 연 4.1%까지 치솟았다. 고용시장 강세로 인해 금리 인하 시점이 미뤄질 것이란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트레이더들이 국채 가격 강세에 베팅했다고 분석했다. Fed가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르면 오는 3월 처음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TD증권은 5일 투자자들에게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올해 말에 3%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권 낙관론이 확산하면서 국채를 저점에 매수하려는 투자자들이 증가했다. 프리야 미스라 JP모간자산운용 매니저는 “채권 투자자들은 장기채 수익률이 연 4.0~4.2%에 머무르는 것을 저점 매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흥국에서는 외화 표시 국채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첫 4거래일간 신흥국 채권(달러·유로화 표시) 발행액은 244억달러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규모다. 멕시코가 중남미 역대 최대 규모인 75억달러어치를 발행했다.

올해 중동 전쟁, 주요국 선거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선진국 대비 투자 위험이 큰 신흥국 국채 수요는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국채 발행 일정을 앞당겼다는 분석이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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