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9일 카카오에 대해 주요 사업부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2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작년 4분기 카카오의 매출액은 2조2700억원, 영업이익은 15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28.3%, 54.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투자포인트는 우선 광고 실적의 회복"이라며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2023년 한 해 부진했던 광고 실적이 2024년부터는 오픈채팅 등 새 인벤토리 추가 및 광고 단가 상승 등으로 성장률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 톡비즈 매출액은 2조4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며, 성장률은 전년 대비 3.4%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두번째는 비용 절감"이라며 "작년 3분기부터 엔터테인먼트 및 엔터프라이즈의 희망퇴직을 실시해 인력을 축소했으며 특히 엔터프라이즈는 4분기와 1분기까지도 추가 희망퇴직을 실시해 인건비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23년 카카오의 뉴이니셔티브(헬스케어, 브레인, 엔터프라이즈)의 적자규모가 약 25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만큼 해당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지속적으로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작년 연간 영업이익은 48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3% 감소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2024년은 전년 대비 23.1% 증가한 5910억원으로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며 "카카오에 대해 서서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평가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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