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시대 고객사 요구 다변화…하이닉스, 맞춤형 메모리플랫폼 공개"

입력 2024-01-09 17:53   수정 2024-01-10 00:43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사진)은 “인공지능(AI) 메모리반도체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각 고객사 요구에 특화된 ‘고객 맞춤형 메모리 플랫폼’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곽 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두고 8일(현지시간) 열린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생성형 AI가 보편화하면서 메모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고, AI 시스템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고객 요구도 다변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SK하이닉스는 AI용 고성능 D램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세계 최고속 모바일 메모리 ‘LPDDR5T’, PC와 서버 등에서 주로 사용되는 메모리 모듈 제품인 ‘DIMM’ 등 초고성능 제품을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곽 사장은 “SK하이닉스는 AI, 데이터센터, 모바일, PC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메모리 중심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대역폭 기반 HBM4, LPDDR 기반 모듈 제품인 ‘LPCAMM’, 차세대 인터페이스 CXL(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 등으로 혁신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발표 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감산 종료 시점과 1분기 흑자 전환 전망 등 경영 현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곽 사장은 감산 종료와 관련해 “D램은 최근 시황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수요가 많은 제품은 최대한 생산하되 수요가 적은 제품은 계속 조절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낸드플래시는 D램에 비해 개선 속도가 느리지만 최악 상황은 벗어나는 것 같다”며 “이 역시 시황을 보면서 제품별로 차등을 두는 쪽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산 종료 시점에 대해선 “D램은 1분기에 변화를 줘야 할 것 같고, 낸드는 2분기나 3분기에 시장 상황을 보면서 검토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1분기 중 D램 감산 종료 가능성을 살펴보겠다는 의미다.

라스베이거스=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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