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서민과 1~2인 가구의 ‘주거안전판’인 빌라,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 이른바 도심 비(非)아파트 물량의 씨가 마르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고금리, 매수세 위축, 전세 사기 등이 겹친 결과다.
올해 서울 오피스텔 입주량(부동산R114 기준)은 3703실로, 2011년(3052실) 후 13년 만의 최저치다. 작년 1~11월 전국 빌라(연립·다세대주택) 인허가 물량(국토교통부 기준)은 1만3868가구로, 2022년(4만2803가구)의 3분의 1 수준이다. 도시형생활주택 인허가 물량도 같은 기간 2만8533가구에서 6476가구로 쪼그라들었다.
대표적인 규제가 오피스텔을 주택 수에 넣은 조항이다. 아파트 공급량이 반토막 난 가운데 오피스텔, 빌라 등도 공급 가뭄을 겪으면서 국내 주택시장의 수급 미스매치(불균형)가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심은지/박진우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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