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앞좌석 뚫어져라 보더니…男 목숨 살린 승객 정체

입력 2024-01-10 14:58   수정 2024-01-10 15:33


버스로 출근 중이던 여성 경찰관이 예리한 직감으로 급성 협심증이 온 응급환자를 알아보고 신속히 대처해 목숨을 구했다.

지난 9일 경찰청 유튜브에는 '출근길 버스 안 하나 된 시민 영웅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인천의 한 시내버스 안에서 벌어진 일이 담겼다. 영상 속 여성 승객은 대각선 방향 앞좌석에 앉아 있던 남성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예의주시하던 그는 순간 깜짝 놀라며 남성에게 다가갔다. 남성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축 늘어져 있는 상태였다. 여성은 황급히 119에 전화를 걸어 버스 안에 응급 환자가 있고, 호흡이 불안정하다고 알렸다. 이어 버스 기사에게 달려가 상황을 전달하고 구급대원과 위치를 공유했다.

앞자리 승객도 달려와 함께 남성의 두꺼운 외투를 벗기고 호흡을 유도했다. 버스 기사 역시 신속하게 버스를 정차하고 승객에게 달려갔다. 그는 이마에 흐르는 남성의 땀을 닦아주며 "정신 잃으면 안 된다. 곧 구급대원이 올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여성 승객은 다른 이들이 남성을 돌보는 사이 남성의 가방과 주머니 속 소지품을 확인했고 그 안에서 급성 협심증 약을 발견, 출동 중인 구급대원에게 병력을 공유했다. 이후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고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돼 적절한 치료를 받았다.

여성은 해당 남성이 놓고 간 물건이 없는지 마지막까지 현장을 확인했다.

응급 상황을 직감한 이 여성은 지구대로 출근 중이던 경찰관이었다.

인천경찰청은 "응급환자를 한눈에 알아보고 대처한 경찰관, 내 일처럼 발 벗고 나선 시민들, 일상 속 영웅들이 있었기에 오늘도 우리는 안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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