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1일 LG유플러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13% 낮춰 잡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유·무선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지만, 추가 주파수 획득에 따른 투자비 증가로 이익이 정체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이 증권사는 지난해 4분기 LG유플러스의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3조8000억원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3% 하락한 2500억원으로 추정했다. 무선서비스 매출은 전년비 3% 증가하고, 스마트홈 부문 매출도 2%대 성장을 예상했다.
다만 5G 보급률이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작년 10월 기준 LG유플러스의 5G 점유율은 21.7%로 무선 전체 점유율 27.5%를 크게 밑돈다"며 "무선 전체 점유율 자체는 늘었지만 휴대폰 대비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낮아서 수익 기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가 2022년 3.5기가헤르츠(GHz) 대역 20메가헤르츠(MHz) 주파수를 추가 획득한 것에 따른 투자비 증가로 올해 이익이 정체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유·무형의 직·간접적인 투자비가 증가하면서 비용 부담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올해까지 감가비 증가에 따라 이익이 정체되다가 내년부터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 연간 영업이익은 1조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비 5% 증가한 1조1000억원, 내년은 1년 전보다 11% 늘어난 1조2000억원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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