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물가와 엇갈린 도매물가…금리 인하 기대감 '반등'

입력 2024-01-12 23:28   수정 2024-01-13 00:24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소비자물가의 선행 지표로 여겨지는 도매 물가가 지난달 시장 예상을 뒤집고 하락했다. 월가를 뒤덮고 있던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던 소비자물가와 반대되는 흐름이다.

미 노동부는 12일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1% 내렸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0.1~0.2% 상승이었다. 10월 ?0.4%, 11월 ?0.1%에 이어 이달까지 3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올라 월가 예측에 부합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2월 PPI는 1.0% 올랐다. 역시 시장 예상치(1.3~1.4% 상승)에 못 미쳤다. 다만 전월(0.8% 상승)보다는 상승 폭이 다소 확대됐다. 근원 P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 폭도 1.8%로,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1.9%)를 밑돌았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또 다른 징후라는 평가다. 미 PPI의 연간 상승률은 2022년 6.4%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1%에 그쳤다.

바로 전날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웃돈 3.4%(전년 동월 대비)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PPI 발표 직후 주식 선물은 상승했고,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CNBC 방송은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는 징후가 하나라도 감지되면, 물가가 미 중앙은행(Fed)의 목표치(2%)를 초과하는 수준이더라도 3월 금리 인하에 힘이 실릴 수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3월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가 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확률은 75.1%까지 높아졌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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