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들고 나타난 한동훈 "늘 기다려지는 공약 보여드릴 것"

입력 2024-01-15 16:10   수정 2024-01-15 16:11


국민의힘은 15일 4·10 총선을 약 석 달 앞두고 공약개발본부를 띄우고 본격적인 총선 공약 마련 작업에 돌입했다. 콘셉트는 '국민으로부터 주문받은 정책을 배송하는 국민택배'다. 당은 이르면 이번 주말 '1호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공약개발본부 출범식에서 '국민택배'라고 적힌 박스를 두고 "기분 좋은 공약, 늘 기다려지는 공약을 준비해 보여드리겠다"며 "저희 공약의 핵심은 우선순위다. 동료 시민이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 꼼꼼히 체크해 우선순위를 정해 제시하고 그것을 정부·여당으로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여러 가지 공약이 있을 텐데, 큰 틀에서 보면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격차를 해소하고, 국민들이 바라는 정치 개혁에 초점을 맞췄다"며 "여당이기 때문에 실천을 그때그때 보여드릴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는 점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21대 총선에서 우리가 참패했다. 여러 가지 원인과 문제가 있었지만, 가장 아쉬운 부분은 제대로 된 공약 하나 발표하지 못하고 선거를 치렀다는 반성을 이 자리에서 한다"며 "선거에서 인물 경쟁도 중요하지만, 미래지향적인 선거와 정치를 보여주는 공약으로 경쟁하는 게 국민 눈높이에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약개발본부를 이끌 총괄본부장을 맡은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우리 국민의힘이 원하는 것, 국민의힘이 하려는 것을 일방적으로 드리는 게 아니라 국민이 원하고 필요한 것을 국민택배라는 이름으로 전달해드리려는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힘은 국민이 보내준 주문 한 건 한 건을 소중하고 세심하게 검토해 실생활에 와닿는 형태의 공약 제품으로 발송하겠다"고 말했다.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정우성 포항공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도 공동으로 총괄본부장을 맡는다.

유 의장은 출범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에는 1호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오는 2월 말까지는 기본적인 공약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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