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 13일 인도 마하라슈트라주(州) 주정부와 만나 탈레가온 지역에 700억루피(약 1조1158억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탈레가온은 현대차가 지난해 8월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인수한 자동차 공장이 있는 곳이다. 데벤드라 파드나비스 마하라슈트라주 부총리는 “현대차가 마하라슈트라에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생산 시설을 짓게 돼 기쁘다”며 “프로젝트의 원활한 이행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양측은 다음주에 정식 업무협약(MOU)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로 현대차는 탈레가온 공장의 생산능력을 기존 연 13만 대에서 최소 연 18만 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 공장이 내년 가동을 시작하면 현대차는 기존 첸나이 공장(연산 82만 대)에 더해 인도에서 연간 100만 대 생산이 가능해진다. 해외 생산 규모로 최대다. 노후화한 설비를 교체하고 현대화하는 작업도 이뤄질 전망이다. 탈레가온 공장은 2017년 GM이 인도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8년째 멈춰서 있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인도 시장은 수입 관세율이 70~100%로 높아 현지 공장 없이는 판매가 어렵다”며 “중국, 미국을 잇는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면 현지 생산능력이 기본 전제”라고 설명했다. 인도는 현대차의 차세대 주력 시장이다. 앞서 인도에 향후 10년간 4조2000억원을 투자해 현지 미래차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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