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최근 열린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JPM)와 국내 경제단체 강연 등에서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의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국내 상장이 아니라 미국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 셀트리온홀딩스를 나스닥에 상장하기 위해 월가와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스닥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 중 5조원을 활용해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전략적 투자자(SI)가 운용사(GP)가 되는 헬스케어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라며 “세계적인 연기금도 기관투자가(LP)로 들어오겠다고 한 만큼 100조원짜리 펀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으며, 서 회장이 9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신주 발행으로 투자금을 확보해 지주사이자 투자회사로 변모하게 된다. 이후 서 회장 지분율은 60%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100조원이 모인다면 유력 사모펀드(PEF)들이 가진 헬스케어 자금이 연계펀드로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게 된다면 200조원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셀트리온그룹은 글로벌 헬스케어 투자사로서 유망한 바이오기업과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할 전망이다.
앞서 서 회장은 JPM 행사에서 “7년 안에 미국 암젠을 따라잡아 글로벌 톱10 제약·바이오 회사로 올라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안대규/김유림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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