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 16일 17:2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3년 만에 열린 회사채 시장 복귀전에서 1조7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HD현대오일뱅크도 목표 물량의 7배가 넘는 주문량이 접수됐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 15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3년물 1200억원에 1조3390억원, 5년물 300억원에 4050억원을 확보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네이버 신용등급을 ‘AA+’로 매겼다.
기관들의 단기물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공략한 게 적중한 것으로 관측된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25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에 확보하는 자금은 다음 달 25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조달 금리도 예상보다 대폭 낮췄다. 네이버의 민평금리 대비 3년물은 -13bp(1bp=0.01%포인트), 5년물은 ?21bp에서 물량을 채웠다.
한편 이날 회사채 수요예측을 연 HD현대오일뱅크는 총 1500억원 모집에 1조75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3년물 1100억원 모집에 8150억원, 5년물 400억원 모집에 2600억원의 매수세가 몰렸다. 3, 5년물 모두 이 회사 개별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발행하는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HD현대오일뱅크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 수준이다. HD현대그룹 내에서도 가장 높은 신용등급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채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다는 점도 투자수요 확보에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HD현대오일뱅크는 매년 회사채 시장에서 1~2차례씩 정기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빅 이슈어’로 분류된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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