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최선희와 푸틴 대통령이 양자관계와 한반도 상황에 관한 대화를 나눴으며 가장 시급한 국제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우리의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고 반복해서 말했고, 기꺼이 다시 반복할 것”이라며 “민감한 분야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민감한 분야’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북·러 간 무기 거래 등 군사 연대에 관한 대화를 나눴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푸틴의 방북 일정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최선희는 16일 세르게이 장관과의 회담 전 첫머리 발언을 통해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푸틴에게 편리한 시기에 북한을 방문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 역시 “푸틴의 방북이 조만간 이뤄지기를 희망한다”며 “구체적 일정은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될 것”이라고 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