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선수 뺏긴 애플…AI폰, 하반기에 내놓나

입력 2024-01-18 03:00  

애플은 일러야 하반기에 인공지능(AI)폰을 내놓을 전망이다. 한때 음성비서 시리를 앞세워 AI 분야에서 앞섰지만 AI폰 출시에서는 삼성에 선수를 빼앗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9월 중순께 선보일 아이폰16 시리즈와 iOS18에 자체 개발한 AI를 적용하고 일부 AI 기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음성비서 시리, 애플뮤직, 메시지 앱 등에 생성형 AI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I 관련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지난 1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는 AI 조직을 해체하기로 했다. 121명 규모의 이 조직은 본래 시리를 개선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오는 4월 26일자로 이들 직원을 해고하고, 일부는 텍사스주 오스틴 캠퍼스 AI 조직에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각지에 흩어진 AI 조직을 통폐합해 생성 AI 개발 역량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지난해 10월에는 텍스트뿐 아니라 다양한 이미지 등을 구현할 수 있는 멀티모달 대규모언어모델(LLM)인 페렛을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애플은 AI 도입에 가장 소극적인 빅테크로 꼽힌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에 뒤처진 것은 물론이고 먼저 AI폰을 개발 중인 삼성전자와 중국 업체들보다도 대응 속도가 느리다는 평가다.

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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