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AI폰 시대' 연다…AI 탑재 갤럭시 S24 시리즈 공개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된 첫 스마트폰을 공개하고 'AI폰 시대'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17일(현지시간) 오전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4'를 열고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갤럭시 AI가 탑재된 전 세계 첫 AI 폰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통화 중 실시간 통역, 카메라, 사진 편집 기능 등을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실시간 통역은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 내에서 구동되는 '온디바이스 AI'를 기반으로 이뤄지며 한국어와 영어 등 13개 언어가 지원됩니다. 문자나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에도 실시간 번역이 이뤄집니다. 검색 기능도 간편해져 웹이나 소셜미디어(SNS), 유튜브 등에서 동그라미만 그리면 AI가 알아서 검색 결과를 제공합니다. 이를 위해 구글과 협업한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이 처음 탑재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부터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에 순차 출시하며 앞서 19∼25일 국내에서 사전 판매합니다. 갤럭시 S24와 S24+는 각각 전작과 같은 115만5000원과 135만3000원부터, 울트라는 10만원가량 오른 169만8400원부터 시작합니다.
◆ 뉴욕증시, 국채금리 강세에 하락 마감…나스닥 0.59%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예상보다 미국 소비가 강하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국채금리는 치솟고 증시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4.45포인트(0.25%) 내린 37,266.67에 장을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77포인트(0.56%) 내린 4739.2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8.72포인트(0.59%) 하락한 14,855.62에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날 공개된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 국채금리 움직임, 베이지북 등을 주시하며 향후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향방을 예상하고자 했습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증가했습니다. 이는 월가 전망치(0.4%)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소비자 지출이 여전히 탄탄한 수준을 나타내면서 당분간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매파 목소리에도 한층 힘이 실린 모습입니다. 다만 이날 오후 공개된 베이지북에는 그간 인플레이션을 부추겨온 노동시장 과열이 냉각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10%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35%선으로 올랐습니다.
◆ 美국방당국자 "北 군사위성의 전쟁 능력 주시…대응계획 수립중"
미국 국방부 고위당국자는 북한의 군사 정찰 위성 발사와 관련해 "(북한의) 전쟁 능력 여부에 대해 진지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존 플럼 미 국방부 우주정책 담당 차관보는 17일(현지시간) 우주 정책 브리핑에서 '우주에서 북한의 위협을 어떻게 억제할 것이냐'는 질문에 "북한과 관련해서는 탄도 미사일을 비롯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복수의 결의 위반 등 여러 문제가 명백하게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이를 차치하고 대부분 나라들이 우주에의 접근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단지 위성 자체가 위협에 해당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 21일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성공 발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이어 만리경 1호가 미국 백악관과 국방부(펜타곤), 괌·하와이의 미군기지, 한국의 진해·부산·울산·포항·대구·강릉 등을 촬영했다고 주장하며 정찰위성의 능력을 과시한 바 있습니다.
◆ 지난해 우유 물가 상승률 14년만에 최고
지난해 우유 물가 상승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우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발효유, 치즈, 아이스크림 등 유제품도 기록적인 수준을 보여 우유 원유(原乳) 가격 인상에 따른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이 발생했습니다.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우유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8.13으로 전년 대비 9.9% 올랐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19.1%) 이후 14년 만의 최고치입니다. 우유와 마찬가지로 유제품도 물가 상승률이 기록적인 수준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발효유 물가 상승률은 12.5%로 1981년(18.4%) 이후 42년 만에 가장 높았고 치즈는 19.5%로 2008년(22.0%) 이후 15년 만의 최고였습니다. 또 아이스크림 물가 상승률이 10.8%로 2008년(14.4%) 이후 15년 만의 최고를 찍었고 분유는 6.8%로 2014년(7.15)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이처럼 우유 관련 제품의 물가가 크게 오른 것은 우유의 원료가 되는 원유 가격이 인상된 이후 유업체들이 이를 계기로 흰 우유와 유제품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기 때문입니다.
◆ '종이 대신 모바일' 새 교통범칙금 통고 제도 본격 시행
경찰청은 교통범칙금 모바일 통고 제도를 올해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18일 밝혔습니다. 경찰청은 교통범칙금 통고서를 종이 출력 대신 모바일로 발송하는 시스템을 지난해 12월 21일 처음 도입했습니다. 경찰관이 폴리폰(PDA)에서 인적 사항 등을 입력한 후 위반자 동의를 받아 휴대전화(카카오톡)로 범칙금 통고서를 발송하는 방식입니다. 기존에는 경찰관이 폴리폰에서 인적 사항 등을 입력한 후 별도의 휴대용 프린터를 활용해 범칙금 통고서를 출력·교부했습니다. 모바일 통고서를 받은 위반자는 본인 인증을 통해 통고서를 열람한 후 가상계좌로 범칙금을 납부하면 됩니다. 통고서 미수령 등 관련 민원에 대비해 발송·수신·열람 기록은 별도 서버에 저장됩니다. 위반자가 모바일 발송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에는 기존과 같이 종이 형태의 고지서를 출력·교부합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작년 12월 21일부터 이달 9일까지 20일간 전체 교통범칙금 통고서 5만4977건 중 7083건(13%)이 모바일로 발부됐습니다.
◆ '분당 흉기난동' 최원종 오늘 1심 재판 구형
행인들을 차로 들이받고 백화점에서 흉기를 휘둘러 14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원종(23) 사건의 1심 재판이 18일 마무리됩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부(강현구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살인·살인미수·살인예비 혐의로 기소된 최원종 사건의 결심공판을 열고 변론을 종결합니다. 결심공판에서는 최원종에 대한 검찰의 신문과 형량 구형을 포함한 최후 의견, 변호인의 최후 변론, 최원종의 최후 진술 절차가 진행됩니다. 선고가 통상 결심 공판 2~4주 후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1심 판결의 선고는 내달 초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최원종은 지난해 8월 3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AK플라자 분당점 부근에서 모친의 승용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5명을 들이받고 이후 차에서 내려 백화점으로 들어가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차에 치인 김혜빈(사건 당시 20세) 씨와 이희남(당시 65세) 씨 등 여성 2명이 병원에서 치료받다 숨졌습니다.
◆ 전국 곳곳 눈·비 계속…"빙판길·살얼음 조심"
목요일인 18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충청권과 남부지방, 강원 영동 등 곳곳에서 눈이나 비가 내리겠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저기압의 영향으로 새벽까지 경기 남동부와 충남 북부 내륙에, 오전까지 강원 남부와 충남권 남부, 충북에 가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고 전라권은 오후, 경상권은 밤까지 이어지겠습니다. 제주도는 아침부터 가끔 비가 오겠습니다. 오전부터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장기간 비 또는 눈이 이어지겠습니다. 일부 지역에는 매우 많은 눈이 쌓이면서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날 하루 강원 남부 내륙에는 1㎝ 미만의 눈이 내리겠고 비가 내리는 지역도 많겠습니다. 아침 최저기온 ?2~11도, 낮 최고기온 6~13도로 예보됐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잔류 미세먼지와 대기 정체 등으로 인천·경기 남부·세종·충남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으로 예보됐습니다. 다만 오전에 일시적으로 서울·경기 북부·전북은 ‘나쁨’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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