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HD현대일렉트릭이 상승하고 있다. 회사가 제시한 올해 수주 가이던스(목표치)가 예상 매출 규모를 웃돈다는 이유로 증권가가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리면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오전 9시 58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700원(5.05%) 오른 9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9만87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삼성증권은 HD현대일렉트릭의 목표주가를 10만6000억원에서 12만5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이는 최근 6개월 기준 전체 증권사 중 최고 수준 목표가다. 또한 신한투자증권도 목표가를 기존 대비 9.5% 상승한 11만5000원으로, SK증권 역시 기존 9만원에서 11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이에 향후 주가가 더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재 전력기기 업황은 분명한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며 판가도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 반면 비용 요소는 안정화된 상태"라며 "올해 HD현대일렉트릭은 가이던스(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여전히 기계업종 내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전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도 "HD현대일렉트릭이 매출액 가이던스(목표치)를 제시한 이후 주가는 12.7% 상승했다"며 "지난해 매출액 가이던스를 두 차례나 상향한 바 있어 올해 역시 추가 상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선 3일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수주 가이던스로 37억달러(약 4조9757억원)를 제시했다. 이는 같이 발표한 올해 예상 매출(3조3000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관련뉴스